[162.11] 포덕이란, 한 생명이 태어난 기분입니다

프로필

2021. 11. 29. 14:37

이웃추가

입교소감

포덕이란, 한 생명이 태어난 기분입니다

정의당 심점례_ 도봉수유교구장

저는 오십여 년 전에 천도교 집안으로 시집을 와서 열심히 청수 모시고 천도교 진리를 공부하며 조금씩 깨우치고 있습니다. 그랬는데, 도봉수유교회에 즐거운 날이 왔습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도봉수유교구를 소멸시키려고 했을 때는 얼마나 속이 상했던지,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우리 도봉수유교구 교인들은 열심히 신앙생활을 합니다. 한규상 전교구장님도 새벽기도를 하루도 빠짐없이 하신다고 합니다. 기도는 쇠뭉치도 뚫는다는 말이 있듯이 열심히 지극 정성으로 기도를 하면 안 되는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골에 사시는 제 시누님만 보더라도 그렇습니다. 어느 날 천도교를 믿고 싶다고 하셔서 청수상과 염주와 경전을 사서 보내드렸더니 열심히 기도도 하시고 열심히 성미도 내십니다.

그런데 이번에 또 기쁜 일이 생겼습니다.

추석 명절 전 어느날, 천도교를 믿어보시겠다는 한 분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성은 한씨고 이름은 상봉씨입니다. 연령은 49세랍니다. 반갑게 전화를 받으면서 내 전화번호를 어떻게 아셨냐고 물었더니, 인터넷을 검색해서 찾았다고 합니다. 얼마나 반갑고 고마운지요. 통화를 하며 자세히 알아보았더니, 우이동에 부모님이 계셔서 봉황각을 만났나 봅니다. 그래서 찾아갔는데 하필 원장님이 근무를 안 하시는 날이라 안내를 못 받았다고 합니다. 근처에 천도교를 검색하셔서 도봉수유교구를 찾으셨다는 겁니다.

한상봉 씨가 도봉수유교구로 오신 경로는 그런 것이지만, 저는 그분이 천도교를 활성화하실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교구 문을 제대로 열지 못해 입교식도 두 달 반 만에 하셨습니다. 이제는 정상으로 시일도 보게 되었으니, 이 지극한 정성이 한울님의 감응이 아니겠습니까?

여성회는 4차째 49일 기도로 정성을 모아 모시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신사님 탄신일을 통해서 이렇게 훌륭하신 신입교인을 인도하셔서 입교식을 하셨으니 이 또한 한울님 스승님 감응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요즈음에는 즐거운 생각에 나날을 보내고 있답니다.

한울님 감응하옵소서!

신인간
신인간

<신인간>은 천도교의 기관지. 1926년 4월 창간된 월간잡지로 천도교의 교리와 역사 뿐만 아니라 당대의 사회적 담론들이 수록됨. 최신호부터 창간호까지 차근차근 소개하여, 동학과 천도교 공부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