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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지 [동민칼럼] '남북·북미 정상회담과 당국 간 대화를 촉구한다'_ 이윤영 동학혁명기념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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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사무국
    댓글 댓글 2건   조회Hit 763회   작성일Date 24-06-2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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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남북·북미 정상회담과 당국 간 대화를 촉구한다'
    이윤영 /  동학민족통일회 공동의장, 평화민족통일원탁회의 공동의장, 전주 동학혁명기념관장


    윤석열 정부 임기 5년 내내 남북 대화와 교류는 정말 요원한 것인가. 한미, 한미일 군사훈련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으로 언제 전쟁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지난 5월 27일 언론의 긴급 속보를 보며 필자는 약간 놀라운 가슴을 쓸어내렸다.

    바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일본인 납북자 귀국 촉구 집회에서 ‘조건 없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겠다.’면서 북일 정상회담 실현을 위한 고위급 협의를 제안했다. 일본의 제안에 놀란 것이 아니라 이틀 후 북한 외무성 박상길 부상의 담화를 통한 공식입장에서, ‘일본과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 한국과 미국에 대해 계속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던 북한이 밝힌 내용이라 뜻밖으로 들렸다는 것이다.

    물론 북한의 입장에서는 납북자 문제는 끝난 것으로 일본 측에 전하고 있으며, 일본은 아직도 12명이 북한에 남아있다고 주장하는 등 서로 간에 입장차이가 있다. 그러나 북일 관계개선에 시동을 걸었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또한 미국에서도 북한의 핵문제에 있어 계속 북미회담을 제안하고 있는 형국이라 언제 어느 때 이루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런데 한국 즉 윤석열 정부만이 한미일 군사훈련과 동맹까지 강조하며 북한과 대결국면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한국의 입장에 예를 들어보면, 불이 났으면 물로 불을 꺼야지 불로써 불을 끄려고 하면 어찌 되겠는가. 물로 불을 끄는 방법은 북한과 만나고 대화하는 협상을 시도하는 것이다.

    이러한 정부의 반통일 정책에도 불고하고 민간통일단체들은 끊임없이 평화통일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한 가지 대표적인 예를 들어, 지난 3월 1일 ‘평화민족통일원탁회의’ 주최(50여 단체 참여)로 임진각과 통일대교를 중심으로 ‘휴전선 넘어 비단길 내기’ 평화통일대행진의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였다. 물론 필자도 주최 측의 공동의장으로 참여했다. 그런데 정말 아쉬운 점은 북측의 반응과 참여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남북관계는 당국의 허락이 없으면 안되기에 정상회담과 당국 간의 협의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필자가 본 글을 쓰면서 걱정거리가 하나 있다. 현재 나와 오랜 기간 활동한 종교계, 시민사회단체, 평화통일단체 등 동지들이 ‘시방 윤석열 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무슨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하는 것이냐?’의 곱지 못한 시선들이다. 그러나 남북평화와 공존의 시대를 여는 대국적인 측면에서 남북미 정상들이 만나 풀지 못하면 전쟁이라는 파국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에 욕먹을 각오로 지난해 12월에 작성하여 보관했던 글을 다시 꺼내어 칼럼을 쓰기로 했다.

    1. 남북공동성명과 정상회담에서 교훈을 찾자

    우리는 남북 간 평화는 물론 금방 통일이라도 될 것 같은 희망의 꿈을 숨기지 않았던 몇 번이 경험이 있었다. 또한 금방 전쟁이라도 날 것 같은 위험천만한 일들도 있었다. 여기서는 남북화해와 평화정착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야 되기 때문에 희망의 역사이야기를 거론하기로 한다.

    첫 번째 교훈은, 우리는 역사 속에서 첫 번째 기억해야 할 것은 남북 분단을 막기 위한 김구선생은 방북하면서 ‘3.8선을 베고 죽을지언정 분단만은 막아야 한다.’란 유명한 말씀을 남겼다. 김구 선생의 방북은 1948년 4월 19일 남쪽의 김구와 김규식, 북쪽의 김일성과 김두봉의 일명‘4김 회담’이라는 남북협상이었다. 합의된 내용은 ‘미소양군의 철수, 남한에서만의 총선거 반대, 미소 양군의 철수 이후 전 조선 정치회의를 소집하여 조선 인민의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민주주의 임시정부>를 수립할 것’이었다. 그러나 김구 주석과 김일성 주석의 남북협상은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

    두 번째 교훈은, 1972년 7월 4일 대한민국 국민들은 모두 큰 충격에 빠진다. 모두들 자신의 눈과 귀를 의심할 정도로 믿지 못할 일이 벌어진 것이다. 바로 ‘7·4남북공동성명’을 남북의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 발표했다. 남한의 이후락과 북한의 김영주는 남북조절위원회 공동위원장의 명의로 박정희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을 대신하여 성명을 발표했던 것이다. 그때 박정희 정권은 국시를 방공이라 할 정도로 북한에 대한 적개심을 강조할 때이므로 국민들의 충격은 그만큼 컸으며 또한 통일이 눈앞에 다가왔다는 꿈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7·4남북공동성명은 분단 후 남북한 당사자 간의 최초 합의된 문서로서 주요 내용은, 조국통일 3대원칙<하나: 통일은 외세에 의존하거나 외세의 간섭을 받음이 없이 자주적으로 해결하여야 한다.​ 둘: 통일은 서로 상대방을 반대하는 무력행사에 의거하지 않고 평화적 방법으로 실현하여야 한다.​ 셋: 사상과 이념·제도의 차이를 초월하여 우선 하나의 민족으로서 민족적 대단결을 도모하여야 한다.>이다. 또한 ‘중상비방 및 무장도발 금지, 남북적십자 회담 실시를 위한 협조, 서울과 평양 간 상설 직통전화 설치 등의 합의 내용도 포함되었다. 물론 당시 남북의 정치적인 입장과 이해득실에 의한 특별한 후속타 없이 끝나는 아쉬움이 있었다.

    세 번째 교훈은, 우리는 남북대화나 회담에서 노태우 정부의 역할이 없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으나, 나름대로 역할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노태우 정부는 1990년부터 8차례의 남북실무회담 등 남북고위급 회담을 개최해 ‘남북기본합의서’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그 중요한 내용으로는, <남한과 북한은 ‘7.4남북공동성명’에서 천명한 ‘조국통일 3대원칙’을 재확인한다. 정치군사적 대결상태를 해소하여 민족적 화해를 이룩한다. 무력에 의한 침략과 충돌을 막고 긴장완화와 평화를 보장한다. 다각적인 교류와 협력을 실현하여 민족공동의 이익과 번영을 도모한다. 쌍방 사이의 관계가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가 아닌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형성되는 특수 관계라는 점을 인정할 것임을 약속한다.>는 골자이다.

    네 번째 교훈은, 우리는 현재 기억들이 가물거리지만 한때 큰 기대를 모았던 적이 있었다. 바로 그 기억들은 1994년 6월 지미카터 전 미국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해 ‘핵 활동 동결’을 합의를 하였다. 또한 그때 김일성 주석은 북한을 방문한 카터 전 대통령을 통해 남한의 김영삼 대통령과의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하였다. 물론 김영삼 정부는 수락하였으며, 남북관계자들에 의해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도 확인하여갔다. 그러나 94년 7월 김일성 주석의 사망과 관련하여, 김영삼 정부가 조문을 거부하는 등의 남북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남북정상회담도 기약 없이 연기되는 아쉬운 일이 있었다.

    다섯 번째 교훈은, 2000년 6월 15일, 그 때 나만의 생각이었을까? 눈앞에 다가온 통일된 조국, 정말 곧 통일이 되겠다는 그런 느낌, 바로 6·15남북공동선언이다. 제1차 남북정상회담은 1948년 남북분단이후 첫 번째 남북 최고 지도자가 만난 회담이었다. 대한민국 김대중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0년 6월 13일부터 6월 15일까지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하고 6월 15일 남북공동성명을 발표했다.주요내용으로는 통일문제는 외세에 의존하지 않고 자주적인 남과 북의 통일방안에 서로의 공통성이 있음을 인정하였으며, 또한 경제협력을 비롯하여 남북교류 활성화에 합의한 것이다. 남북합의 주요성과로는 <평화공존 인식의 체계합의, 이산가족상봉,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실시 등의 평화정착과 민간교류, 경제 활성화>로 요약된다. 김대중 대통령은 평생 동안 오직 한길로 민주주의와 인권, 남북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 헌신해 온점, 특히 6·15정상회담과 남북공동선언에 의한 한반도 평화를 증진시킨 역할과 공로로 2000년 12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여섯 번째 교훈은, 우리들은 또 기억한다. 노무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께서 남북군사분계선 ‘금단의 선’을 넘어 육로로 방북한 첫 번째 대통령이란 감동적인 모습이다. 제2차 남북정상회담, 10·4공동선언은 노무현 대통령 임기 말에 극적으로 추진되었다. 대한민국 노무현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7년 10월 2일부터 4일까지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였다.

    10월 4일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이란 제목으로 발표된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6·15공동선언의 적극 구현을 기본으로, 남북의 존중과 신뢰 회복, 상호 군사적 적대 관계 종식, 한반도 핵(核) 문제 해결을 위한 3자, 4자 정상회담 추진, 남북 경제협력 사업에 대한 노력, 다양한 사회문화 분야의 교류와 협력, 남북 이산가족 상봉 확대>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일곱 번째 교훈은, 남북 제3차, 4차, 5차 정상회담은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개최되었다. 3차 남북정상회담은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남쪽 평화의 집에서,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 정착, 남북관계 발전 등이 논의되었다. 그 결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이 발표되었다. 일명 4·27선언이다. 이후 미국과 북한과의 정상회담도 추진되었으며, 북미정상회담은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3차 정상회담에 이어 제4차 남북정상회담은 2018년 5월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판문점 북쪽 통일각에서 개최됐다. 이 회담에서 주된 의제는 남북 정상은 6·12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하였고, 또한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로 하였으며, 이를 위해 남북이 서로 협력기로 하였다.

    5차 남북정상회담은, 2018년 9월 18일 문재인 대통령 일행은 항공편으로 평양을 방문, 북측의 대대적인 환영과 국빈급 영접을 받고 18일 오후와 19일 오전에 노동당 청사와 백화원 초대소에서 다섯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었다.

    5차 회담에서는 비핵화와 종전선언 등이 주된 의제였으며, 남과 북의 군사적 긴장 해제와 민간 협력 등 다양한 분야의 논의가 이루어졌다. 또한 같이 수행한 경제사절단을 통해 가능한 경제협력 모델에 대해서도 논의되었다. 그 결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명한 '9월 평양 공동선언'이 발표되었다.본회담에서 남과 북의 군사적 대치 상태를 평화 체제로 전환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018년 내 서울 방문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동창리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와 영변 핵시설을 폐쇄하기로 하였으며, 비핵화 일정이 제시되었다.

    특히 눈여겨 볼 것은 <동서 철도를 연결할 것이며,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의 재개 등 경제적 협력과 이산가족 상설면회소를 개소하기로 하였다. 또한 보건의료분야 협력을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하기로 했으며, 2032년 하계 올림픽의 공동 개최를 추진하기로 하는 등 큰 성과>를 이루었다.

    여덟 번째 이야기로 하나 추가해야 할 내용이 있다. 김대중 대통령 재임 기간에 박정희 전 대통령 큰 딸 박근혜 의원이 2002년 5월, 3박 4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 이야기다. 당시 박근혜는 한국미래연합 대표이며, 국회의원이었다. 또한 차기 대통령 후보 중에 한명이라는 것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북한의 초청으로 알려진 박근혜 대표의 방북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전용기까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표는 국빈급 숙소인 백화원초대소에서 머물며 3일간 김정일 위원장과 대화를 나눴다.

    그때 김정일 위원장이 6.15공동선언을 실천할 것을 요구하자 박근혜 대표는 ‘6.15선언은 각자의 부친이었던 박정희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 간의 합의였던 7.4공동성명의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에 부친들이 이루지 못한 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자’고 하였다고 알려졌다.

    2. 북미 정상회담과 북미합의에서 교훈을 찾자

    한때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에 소위 말 폭탄이라는 말로써 전쟁하는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금방이라도 북미간의 전쟁이 터질 것 같은 불안감이 팽배했던 기억이 난다. 그것도 미국 땅이 아닌 우리나라 땅에서 말이다. 다행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로 북미정상회담이 이루어지고 그 험악했던 말 폭탄 말 전쟁이 누그러져갔다.

    제1차 북한과 미국 간 정상회담은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되었으며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 판문점 선언의 재확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전쟁포로 및 전장 실종자 유해 송환> 등에 합의했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2019년 2월 27일~28일 개최되었다. 구체적인 합의된 내용은 없었으며, 2019년 6월 30일 제3차 북미회담이 판문점에서 약식으로 개최되었다.

    북미정상회담이 큰 기대 속에 큰 실망이라는 결론에 북한과 미국 사이의 합의하지 못한 내용이 있다. 바로 미국 측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요구에 있다. 그러나 북한의 반발에 의해 ‘포괄적 비핵화’의 용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여기에 북한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 체제 안전 보장>을 요구하며 응수했다. 북한은 사실상 <점진적 비핵화와 병행하여 대북제재 해제에 의한 한반도 긴장완화>를 바라고 있었다. 이는 중국과 러시아에서도 동의하는 비핵화 방안이다.

    제2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대북제재완화 또는 중단이 합의되고 종전선언까지 발표되리라 기대했었다. 그러나 공동합의문 서명이 취소되었고 기자회견에서 북미의 정상간 비핵화에 대한 합의가 없었다고 발표되었다.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은 유엔안보리 결의 중 일부 해제를 요구하였고 미국은 북한 영변 핵시설 폐기와 포괄적인 핵시설과 핵무기목록 제출을 요구했는데 이를 북한이 거부하면서 결렬되었다.

    제3차 북미정상회담은 2019년 6월 30일 극적으로 이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9~30일 오전 한미정상회담 이후 판문점으로 이동하여 오후 3시 46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났다. 이때 트럼프 대통령은 분계선을 넘어 판문각 앞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했다. 이는 미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북한에 발을 디딘 것으로 역사에 기록될 일이다. 이러한 연출은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남북 군사분계선 넘는 모습을 무척 부러워했던 모양으로 생각된다.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회동과 남북미 정상의 회동은 1953년 정전 협정 이후 66년만의 쾌거로 기록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자유의 집에서 기자회견 후 53분간 정상회담을 가졌다. 3차 북미정상회담은 특별한 합의 내용은 없었고 차기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 협상을 갖기로 했다. 그리고 본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백안관으로 초청하는 것에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미국은 차기 대통령 선거와 맞물리면서 북미관계는 다시 원위치 되고 말았다.

    3. 한·조·미 정상들에게 건의 드린다.

    본 글의 제목이 ‘남북·북미 정상회담과 당국 간 대화를 촉구한다.’이다. 바로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 조선의 김정은 국무위원장,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글이다.

    첫 번째로 우리나라 윤석열 대통령께 건의 드린다. 윤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보수성향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그러면서 대북관계에서 일관되게 강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또한 같은 민족인 북한을 적으로 규정하고 한미일 군사연합훈련을 강도 있게 추진하고 있다. 필자는 한미연합훈련은 예전부터 있어온 방어훈련이라 하여 이해하지만, 거기에 왜 일본을 끼워 넣는지 이해불가이다.

    윤대통령은 만약 북한과 관계개선을 하려면 일본과의 합동 훈련은 중단하고 미국과의 합동훈련도 규모를 축소하거나 연기하는 전략을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조건 없는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해야 한다. 윤석열 정부에서 북한에게 제안한 ‘담대한 구상’은 선제 조건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넣어 일언지하에 북으로부터 거절당했다. 북한과 대화하는 방법으로는 필자가 앞서 거론한 대한민국의 역대 대통령들의 대북 접근 방법과 평화정착에 어떻게 했는가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내가 그래도 윤석열 대통령에게 기대를 하는 이유로는 바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일성 주석과의 ‘7.4공동선언’이라는 통근 합의를 이루었다는데서 희망을 찾는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누구인가? 바로 보수와 우익을 상징하는, 반공을 국시로 하였던 대통령이었다. 그런 성향의 남한의 대통령이 북한의 김주석과 대담한 합의를 이뤘다는 것에 윤석열 대통령도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까란 기대이다.

    두 번째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건의 드린다. 아마 필자가 예측하기로는 김정은 위원장께서 현재 남한을 신뢰하지 않고 미국을 압박하여 벼랑 끝 전술을 도모할 예정으로 제7차 핵실험(전술핵)을 준비하고 있는 줄 알고 있다. 이러한 위험한 전략은 성공할 수도 있지만 실패할 확률이 크다는 것이다. 미국과 한국에서 용인하지 않기 때문에 심각한 남북미 갈등과 대결이 시작 될 것으로 예측한다.

    그래서 김정은 위원장께 건의 드릴 단 한줄 내용은 <미사일 발사 등 핵실험 준비를 중단하고 조건 없는 대미, 대남 정상회담을 제안하기를 바란다.> 여기서 조건 없는 정상회담이란 그동안 남북미 정상회담에서 논의 되었던 내용들이 축적되어 있기 때문에 무슨 특별한 선제조건 내용이 필요 없다는 것이다. 그건 왜 북미회담이 좌절 되었는가에 내용을 파악해보면 답은 나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정은 위원장은 조건 없는 정상회담을 제안하고 그 제안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에는 사실상 필자로서는 할 말이 없다. 그래서 긍정적인 희망을 말씀드리는 것이다.

    세 번째로 바이든 미국 대통령께 건의 드린다. 필자는 솔직히 바이든 대통령께 기대를 많이 하였었다. 왜냐면 트럼프 대통령보다야 훨씬 낫겠다는 생각에서이다. 그런데 특히 대북관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보다 못하다는 생각이다. 그동안 세 차례에 걸쳐 미북 정상 회담이 있었다. 그 회담에서 뭣 때문에 북핵문제를 합의하지 못하고 결렬 되었는가를 보면 역시 답은 나와 있다는 것이다. 내 생각으로는 서로 믿지 못하고 혹시 이용당할까 하는 심정으로 자신들의 주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에서 주장하는 것과 미국에서 주장하는 것의 합일점을 찾으면 된다. 북한의 핵 폐기에 있어서 미국 측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즉 ‘전제조건 있는 비핵화’와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체제 안전 보장’ 즉 ‘전제조건 없는 점진적 비핵화’의 요구를 결합하면 된다. 다시 말씀드려 서로 한 발씩 물러서는 것으로 합일점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바이든 대통령도 김정은 국무위원장께 조건 없는 미북 정상회담을 제안’해야 한다.

    4. 동학사상은 평화와 통일의 큰 가르침이다.

    북한에서는 최고인민회의(2022.09.08.) 제14기 제7차 회의에서 핵무기 보유 정책을 법제화했다. 북한의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과 한국에 대한 자신들의 비핵화 주장을 철회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을 재차 천명한 것으로 본다. 그렇다고 한미일 군사훈련과 북중소의 연대에 의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을 한다면 결국 파국으로 갈 것이란 예상이다. 그래서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판문점을 방문해서 남북은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한 것처럼, 평화를 위해서는 대화가 최선의 방법이다.

    그럼 한북미 정상과 당국자들, 그리고 천도교는 물론 동학민족통일회를 중심으로 각 시민사회, 통일단체들과 연대하여 통일 사업을 추진하는데 그 지혜와 교훈을 동학사상에서 찾아보기로 한다.


    동학민족통일회 ‘事人如天(사인여천)' 정신으로 평화통일 이룩하자.

    동학·천도교 제1세 교조 수운대신사 최제우 선생께서 시천주(侍天主)를 중심으로 동귀일체(同歸一體)를 강조했다. 시천주는 모든 사람은 한울님을 모신 한울님과 같은 존귀한 존재라는 뜻이다. 동귀일체(同歸一體)는 ‘사람들이 모두 한울님의 본래 마음으로 돌아가 서로 화합함을 이르는 말씀’이며, 일반적인 말로 ‘한가지로 돌아가 한 몸이 된다는 뜻’이다. 현재 남북관계에 있어 참고해야 할 말씀으로 본다. 또한 수운 대신사께서 강조하셨고, 동학농민혁명 때 대표적인 구호이자 이념인 보국안민(輔國安民)과 광제창생(廣濟蒼生)의 정신을 되살리는 것에 있다고 본다.

    제2세 교조 해월신사 최시형 선생, 제3세 교조 의암성사 손병희 선생께서 종단의 종지로 여겼던 ‘사람이 곧 한울이니 사람섬기기를 한울님과 같이 하라.’는 인내천(人乃天)과 사인여천(事人如天) 사상이 있다. 또한 제4세 대도주 춘암상사 박인호 선생의 ‘참에 살고 거짓에 죽는다.’는 말씀은 남북은 물론 세계 인류가 거짓을 버리고 참에 돌아간다면 생명평화의 세계 즉 지상천국 세상이 열릴 것이라는 희망과 교훈이 담겨있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한국을 방문한 국빈 등 주요 인사들이나 또한 본인이 외국을 방문하여 써준 휘호가 있었다. 대표적으로 사인여천(事人如天)이었다. 이러한 휘호는 물론 김대중 자신의 사상이면서 또한 ‘민족과 인류가 실현해야 할 사상이자 교훈이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본다.

    남북관계에 있어 특히 강조할 내용이 있다. 천도교는 남과 북에 존재함으로, 평화와 통일을 열어 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북한에 대한 남한정부의 통계 발표를 살펴보면, 현재 북한에는 천도교가 기독교, 불교 등 다른 종단에 비해 교세가 첫 번째라는 것이다. 또한 천도교 ‘청우당’이란 정당단체도 있다. 그래서 각 종단과 시민사회단체들과 연대는 물론 천도교 총부와 동학민족통일회를 중심으로 남북교류 및 평화통일 운동에 앞장서야 한다는 근거가 여기에 있다 하겠다.

    현재‘동학민족통일회·동학실천시민행동·평화민족통일원탁회의’를 중심으로, 지난 ‘제1004주년 3.1절 기념 ‘휴전선 넘어 비단길 내기, 평화통일대행진’ 행사 전후부터, 앞으로 정전협정 70주년 7.27일까지, 평화협정체결을 위한 임진각 바람에 언덕 앞에 평화청사(3통청사_통행.통신.통상)가 마련되어 매일 관계자들의 출퇴근은 물론 학술토론, 서명운동 등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는 남북통일과 세계평화를 이루는데 인내천(人乃天), 사인여천(事人如天), 동귀일체(同歸一體) 등의 동학사상 즉 생명평화의 교훈을 잊지 않고 실천해야 한다. 특히 한북미 정상회담과 남북교류 등을 이루는 교훈과 지혜는 물론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이루는 과정에서 동학·천도교 정신으로 나간다면 언젠가는 그 꿈이 실현되리라 믿는다.


    *  본 칼럼은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의 기사를 통해서도 볼 수 있습니다.
    https://www.gukj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739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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