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GREETING
민족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동민회,
민족이 가장 먼저 사랑하는 동민회가 되겠습니다.
박상종 새 교령의 취임과 더불어 동학민족통일회(동민회) 를 맡아 그 간의 연구와 경륜을 펼쳐보라고 하여 흔쾌히 동의하였다. 개인적으로도 정년 이후는 동학정신으로 통일운동에 매진하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어온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서둘러 지난 5월 19일은 의암(손병희) 성사 순국 100주기이기도 해서, 이를 계기로 남북이 서로 소통하여 함께 추도식을 하면서 한민족 공동체로 하여 평화통일을 내외에 천명하여 통일운동의 시발점을 열어보았으면 했다. 그러나 5월 20일 정기총회에서 대표상임이사로 추대됨으로써 비로소 정식으로 포부를 피력할 수 있게 되었다. 일단 남북교류의 노력은 무산된 셈이다. “수운(최제우)은 1824년 12월 18일 경주 가정리에서 태어났다.
7대조인 최진립이 의병을 일으켜 순국하여 병조판서로 추서되었다. 그러나 후손들이 관직을 얻지 못해 쇠락하였다. 아버지 최옥은 양반이었으나 어머니 한씨는 재가녀였기 때문에 그는 사회적으로 차별을 받았다. 어려서 한학을 익히고 1844년에서 1854년 10년간 주유천하하였다. 3정의 문란을 보고 해결방안을 모색하여 1857년 천성산 적멸굴에서 기도를 하고 1859년 경주 용담정에서 수도하였다. 1860년 음력 4월 5일에 득도하여 동학을 창시했다. 동학교도의 수가 점차 늘어나자 경주, 영덕, 대구, 청도, 울산 등에 접소를 설치하고 접주를 두었는데 1863년에는 접소가 14곳, 교도 수는 3천명에 이르렀다. 1864년 1월 18일 좌도난정의 죄(左道亂政之律)로 경주에서 체포되어 그 해 4월 15일 대구 장대에서 41세의 나이로 순도하게 된다
.” 우리는 수운의 삶의 역정을 통해 단군의 홍익인간의 국혼이 신라의 화랑도(풍류도), 고려의 낭가사상을 거쳐 수운의 동학으로 부활된 것을 알 수 있다. 동학의 시천주 진리, 인내천 정신이 대한민국의 민족혼의 정통을 계승한 것이다. 이러한 수운의 생애와 사상을 기반으로 동민회의 시대적 사명을 다하고자 한다. 마침 5월 26일 대통령 비서실 시민사회수석이 교령사를 방문했다. 이 자리는 의암 성사 순국 100주기를 맞아 기념관 건립문제가 집중 논의되었다.
필자는 민국의 초대 대통령으로서 용산 공원에 기념관을 세울 것을 피력했다. 청말 이후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의암의 3·1독립운동을 회고하면서 여암(최린)의 3·1재현운동을 도모하였으면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의암기념관은 평화통일운동으로 민족의 완전 독립을 완성하기 위한 상징적인 장소가 될 것이다. “의암은 해월(최시형)이 전국의 동학도들에게 항일전쟁의 총동원령을 내리자 1894년 9월 2차 기포 당시에 30만 동학군을 이끈 총지휘자였다. 보국안민·광제창생·무극대도의 기치아래 그 함성은 들불처럼 전국을 뒤덮었다.” 의암은 수운과 해월의 동학을 계승 발전시켰으며 동학혁명과 3·1운동을 영도한 독립운동의 선구자이었다. 의암은 3·1운동이후 대한민국의회의 대통령으로 추대되었다.
이들 스승님들의 천도·순국정신을 받들어 미소 냉전 논리에서 3·1재현운동을 동민회를 중심으로 이제라도 민족자결원리에 의해 통일운동으로 완수하였으면 하는 것이다. 촛불 정부가 이루어내지 못하고 현 보수정부의 한계를 두고, 천도교의 전위단체인 동민회가 이 민족사적 과업을 실행하는 것이다. 이는 백성을 하늘처럼 섬기는 사인여천(事人與天)의 동학정신으로 우리 동학 천도교만이 할 수 있는 일이고, 또 해내야만 하는 시대사적 운명이자 사명감이다.
필자는 30여년 교수생활을 하면서 대학부설 민족사상연구소(민연)를 세워서 통일이념과 정책개발에 전념해왔다. 이 통일철학을 동민회를 통해서 구현해갔으면 하는 것이다. 정년 이후 10여 년 간 재야의 시민, 역사, 민족, 통일, 미래, 평화 등 각계각층의 사회단체 인사들과 회동하였다. 이들과 연대를 하여 DMZ에서 남북의 인민들이 민족통일을 염원하면서 손을 잡는 ‘인간띠 잇기’를 구상하고 있다. 국내외에 민족통일의 열망을 알리는 것이다. (완전무장) 중립화통일운동단체에도 가담하고 있다.
그리고 재직 중 민연의 세미나를 통해서 인연을 맺은 전국의 학자들로 구성된 ‘민족통일학회’를 부활시키고자 한다. 또 동민회의 전국조직과 해외의 조직을 재정비했으면 한다. 명실상부한 인적, 조직의 물적 토대를 구축하여 3년 임기동안, 통일은 일국양제로 하여 뒤로 미루더라도, 적어도 남북의 소통과 왕래를 위한 법적, 제도적 기초는 확립하였으면 한다. 일정을 세워 체계적으로 실천해나가고자 한다.
국내외의 지성계에 자문을 받으며 동민회의 구체적이며 동태적인 활동을 통하여 여론을 주도해가고자 한다. 천도교의 모든 세력의 참여로 대중화를, 통신수단의 동원으로 일원화를, 민국정신의 가치동맹으로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다. 강호제현의 지도와 편달을 바라마지 않는다. 2022년 5월 20일 대표상임의장 노 태 구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 그리고 많은 활용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5월 20일 대표상임의장 노 태구